[단독] 권익위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일체 확보…TF팀 구성해 분석 중
[SBS funE l 강경윤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30)가 포함된 성접대 의혹의 증거물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증거물 일체를 '공익신고'의 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SBS funE가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그리고 여러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었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가 확보한 카카오톡 자료에는 2015년 12월 승리의 성접대 시도 의혹 등이 담긴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권익위는 카카오톡 자료 속에서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드나들던 강남 클럽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 또 다른 정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funE는 이 카카오톡 메시지의 공익 신고자와도 인터뷰에 성공했다. 신고자는 "카카오톡 내용 중에서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익위 측은 내부 검토가 끝난 뒤 검찰이나 경찰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톡 메시지 속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짙을 경우 경찰이 아닌 검찰에 직접 자료를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카카오톡 메시지 증거물 일체가 확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4일 오전 권익위에 정식으로 관련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승리의 성접대 및 경찰 유착 의혹이 담긴 카톡 증거물 일체를 확보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승리와 관련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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