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슈퍼 군악병, 상병 김려욱. LETTERS TO ELF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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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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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얼굴, 반듯한 자세, 맑은 목소리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던 슈퍼주니어 려욱은, 당당한 자신감과 남성미를 가진 최고의 군악병 김려욱이 되어 있었다. 인터뷰가 소개될 4월이면 병장으로 진급하는 김려욱 상병. 전역을 3개월여 앞둔 그는 부드러움에 카리스마를 더한, 그래서 더욱 강하고 단단해진 완벽한 군인의 모습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군악병 김려욱

이젠 정말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4개월 정도 남은 듯한데
사실 전역까지 남은 날을 정확히 알고 있다. (웃음) 인터뷰하는 오늘 기준으로 118일 남았다. 전역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전우들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다들 전역하고 사회에 나가면 또 만나겠지만 다들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다.
 
어깨 위 분대장 견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벌써 그만큼 흘렀다는 의미 같다. 분대장을 맡으면서 후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책임감이 생겼다고 할까? 더욱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또 후임들을 더 많이 챙겨주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기도 한다. 함께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간혹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후임들이 실력도 뛰어나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걱정돼진 않는다.
 
다른 장병들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 입대 당시 기분을 기억하나
서른 살의 나이에 입대했다. 슈퍼주니어 활동을 하면서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할 때였다. 뮤지컬, 연극, 라디오 방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팬들을 만나면서도 군대라는 큰 숙제를 생각했었다. 당당히 입대하고 싶었고,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 했었다. 잠시 팬들 곁을 떠나야 했지만,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떠올렸다. 물론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힘들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슈퍼주니어 형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휴가 나가면 멤버들이 잘 만나주나
물론이다. 입대 초반에는 편지도 많이 주고받았다. 휴가 나가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정말 즐겁다. 그리고 군에서 만난 사람들도 휴가 나가서 만나곤 한다. 군악대에서 함께 생활했던 전역한 선임들인데 아무래도 군악대에는 음악 관련 일을 하거나 전공자들이 대부분이라 관심사가 비슷하다. 전역해서도 음악 관련 분야에 있다 보니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군악대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연주병으로서 주특기는 알토 색소폰이다. 보컬로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군악대가 악기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춤과 노래, 이벤트 등 다방면에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훈련도 받는다. 군악대라고 해서 열외가 있는 게 아니라 훈련과 교육을 받고, 초소 근무도 서며 군인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악대가 생각보다 하는 일이 참 많다.

훈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 있다면?
행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완전 군장으로 20km 행군이었는데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지 얕보았다가 군장을 메자마자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그렇게 행군을 시작하고 계속 걸으면서 힘들 땐 내가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결국 완주할 수 있었고 정말 뿌듯했다. 나중에 보니 발바닥에 큰 물집이 생겼더라. 혹한기 훈련도 기억난다. 훈련받으면서 추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 그리고 훈련병 시절 훈련을 힘들어 하던 동기도 생각한다. 포기하겠다면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많이 힘들어 했는데, 나와 다른 동기들이 옆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이겨냈던 기억도 떠오른다.

자세한 내용은 <HIM> 2018년 4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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